항생제 사용 감소를 위한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 통합 운영 가이드라인' 마련
질병관리청은 국내 항생제의 적정 사용관리를 위하여 상급종합,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 통합 운영 가이드라인'을 발간 배포한다고 밝혔다.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ASP)
- 의료기관의 체계적인 항생제 사용지원·관리 추진체계(위원회 구성, 전담팀 운영, 감시활동 등 포함)
- ASP : 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이번 가이드라인은 대한감염학회와 대한항균요법학회 정책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되었으며, ASP 적용에 대한 기본 원칙 및 실행을 위한 6가지 핵심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한국형 ASP 통화합 운영 가이드라인을 통해 ASP 적용 방법, 시행을 위한 핵심요소, 의료기관 적용을 위한 전략 등의 기본 원칙을 9개의 핵심 질문을 통해 제시하고 있으며, 의료 현장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ASP 핵심요소 6개 항목을 각 핵심요소별 체크리스트 및 활용 예시와 함께 수록하였다.
- 리더십의 책무(Leadership commitment)
- 운영 체계(Operating system)
- 중재의 실행(Action)
- 추적 조사(Tracking)
- 보고(Reporting)
- 교육(Education)
항생제 내성 후유증
최근 국내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감소하고 있으나, 2020년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21.0 DID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 4위로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 DID(DDD/인구 1,000명/1일) : 인구 1,000명당 하루 의약품 소비량
- 2018년(29.8 DID), 2019년(26.1 DID), 2020년(21.0 DID)
항생제의 부적절한 사용은 약제 부작용 및 항생제 내성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영국에서 발표된 항생제 내성 보고서에서는 2050년까지 항생제 내성 문제가 지속되었을 때 전 세계적으로 1,00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하였다.
국내의 경우 2019년 전국 의료기관 대상 항생제 처방 질적 평가 결과 전체 항생제 처방 중 26.1%가 부적절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2022년 의사 대상 항생제 인식도 조사 결과, 감염내과를 제외한 진료과목에서의 ASP 인지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사의 40% 이상이 항생제가 불필요한 상황임에도 처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하였다.
질병관리청은 ASP 통합 운영 가이드라인 발간 간담회를 개최하여 지침 활용을 위한 방안, 의료기관의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ASP) 도입-정착-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중소/요양병원 및 1, 2차 의료기관 정책 지원을 위한 기반 마련, 대국민 대상 홍보 강화 등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다.
간담회에서 논의된 내용은 제2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1년~25년) 추진과 연계하여 국내 항생제 내성 감소 및 의료기관의 적정한 항생제 처방 지원을 위한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항생제 사용관리 프로그램(ASP)
항생제 사용관리(ASP, 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유도하여 환자 예후 증진 및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비용효과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항생제 내성균 발현을 방지하는 종합적인 활동
항생제 사용관리 핵심 요소(Core Elements)
- 항생제 사용관리(ASP)를 구현하기 위한 구체적/절차적 구성요소로,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의료기관 적용 전략이 함께 마련되어야 함
- 미국 CDC 등 국외 적용 사례를 참고하여 우리나라 의료기관 실정에 맞는 한국형 항생제 사용관리(ASP) 핵심 요소 개발(22년 9월)
항생제 내성
항생제 내성은 세균이 항생제의 효과에 저항하여 생존 혹은 증식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세균이 기존에 사용하던 항생제에 내성을 가지게 되면 당연히 기존 항생제로는 내성 세균의 감염 질환 치료가 어려워진다.
새로운 항생제가 내성 세균을 표적으로 개발되고 있으나 새로운 항생제에도 내성을 가진 세균이 곧 나타나고 있어 최근 감염 질환의 치료는 항생제와 내성 세균 간의 엎치락뒤치락하는 싸움이 되었다.
여러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은 쉽게 등장하고 대중 사이에 쉽게 전파되는 반면, 항생제의 개발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앞으로 항생제 내성이 인류의 항생제 개발을 앞질러 모든 항생제를 무력화시키고 항생제가 등장하기 이전 시대로 인류를 되돌려 놓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있을 정도로 항생제 내성은 인류의 건강에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
내성 원인
우리 몸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세균이 있다.
이 세균은 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이 아닌 정상 집락균으로 우리 몸과 공생하는 관계이다.
어떤 이유로든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 항생제에 민감한 정상 집락균들은 죽게 되고 일부 내성을 보이는 세균이 살아남아 증식하게 된다.
따라서 항생제를 쓰면 쓸수록 우리 몸의 정상 세균은 박멸하고 내성 세균은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세균에 의한 감염 질환으로 항생제가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항생제 사용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세균에 의한 감염질환이 아닌 감기나 독감 같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에 항생제를 사용한다거나 동물사료, 생활 용품 등에 항생제를 무차별적으로 도입하여 사용하는 사회 풍토는 사회전반에 내성 세균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