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추수기, 추석 명절 등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가을철을 맞이하여,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진드기와 설치류(쥐)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였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일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며, 진드기에 물린 후 10일 이내 발열, 오한 등의 증상과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 시기인 9~11월에 집중 발생하며, 올해 9월 현재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환자가 7.1% 증가하였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부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진기에 물린 후 4~15일 이내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SFTS는 주로 6~10월에 환자가 발생하고, 올해 9월 현재까지 전년 동기간 대비 환자가 8.5% 감소하였고, 사망자는 4.5% 증가하였다.
특히, SFTS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며 치명률이 약 20% 전후로 높아, 사전 예방과 환자 조기발견과 적기치료가 중요한 감염병이다.
한편, 진드기 매개 감염병 매개체인 참진드기(SFTS)와 털진드기(쯔쯔가무시증)는 각각 8월과 10월 초에 개체 수가 급증하여 11월까지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해당 시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설치류(쥐) 매개 감염병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설치류 및 가축(소, 돼지 등)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 토양, 음식물 등에 사람의 상처 부위나 점막 등이 노출된 후 2일~4주 이내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태풍, 홍수, 장마 때 오염된 물을 통해 균에 노출된 후, 9~11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계절적 특성을 보이며, 올해 9월 현재까지 신고된 환자는 전년 동기간 대비 48.3% 감소하였다.
신증후군출혈열(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쥐)의 배설물과 소변, 타액 등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건조되어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난 피부 등을 통해 감염되며, 1~2주 이내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야외활동이 많은 분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성별로는 남자, 직업별로는 군인과 농부에서 환자가 집중된다. 올해 9월까지 신고된 환자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66.7% 증가하였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농작업이나 추석 명절 전후 벌초, 성묘, 여행 등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 수해복구 등 야외활동 시 피부보호를 위해 반드시 방수 처리가 된 장갑, 작업복, 장화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신증후군출혈열 감염 위험이 높은 농부, 군인 등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농작업 및 야외활동 전
-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하여 입기
- 야외활동 및 농작업 시 진드기에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 착용하기
-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 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음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으며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농작업 및 야외활동 후
-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하기
-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꼼꼼히 확인하기
설치류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
렙토스피라증 예방수칙
- 고여있는 물 등 오염이 의심되는 물에서 수영이나 그 외의 작업을 피하기
- 침수지역에서 작업 또는 활동 시 방수처리가 된 작업복, 고무장갑, 장화 등 착용하기
- 오염된 물에 노출된 피부는 깨끗이 씻고, 피부 상처부위는 방수밴드로 보호하기
- 농작업, 수해 복구, 들쥐 포획사업 등 작업 후 발열 시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기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수칙
- 쥐의 서식여부를 확인하여 쥐잡기를 실시하고 쥐의 배설물과 접촉 피하기
- 야외 활동 후 귀가 시에는 입었던 옷을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하기
-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 농부, 쥐 실험 종사자의 경우 예방접종 받기
'질병정보 > 감염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국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및 일본뇌염 모기물림 예방수칙 안내 (0) | 2024.05.06 |
---|---|
결핵환자 12년만에 증가추세로 전환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 결핵검진 (1) | 2023.10.08 |
복통과 설사 등을 일으키는 장관감염증 증가, 예방수칙 지켜야 할 필요 (0) | 2023.08.07 |
리슈만편모충증 2년 만에 해외유입 감염 발생, 위험지역 여행 시 모래파리 물림 주의 (0) | 2023.07.09 |
급성 호흡기세균 병원체 감시사업, 7월부터 성인까지 확대운영 실시 (0) | 2023.07.03 |